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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구균은 여섯 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

척수액에서 뽑아낸 폐렴구균. - 위키미디어 제공
척수액에서 뽑아낸 폐렴구균. - 위키미디어 제공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에 감염되면 여섯 개의 병균에 감염된 것과 같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폐렴균이 계속 형태를 바꾸기 때문에 증세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마르코 오기오니 영국 레스터대 교수팀이 이끈 연구팀은 폐렴구균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변신한다는 사실과 그 원인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9월 30일자에 발표했다.


폐렴구균은 폐렴과 중이염, 뇌막염 등 가벼운 질병과 치사율이 높은 질병을 복합적으로 일으키는 병균으로 가장 전염성이 높은 병균 중 하나로 꼽힌다.

 

지금까지 이 병원균이 다양한 상태로 ‘변신’하면서 여러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때문에 아직까지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세계적으로 10초에 한 명씩 폐렴구균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연구진은 폐렴구균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면서 페렴구균 DNA 속에 ‘메틸기’가 어디에 존재하는지를 면밀하게 관찰했다. 메틸기가 DNA에 달라붙으면서 해당 세포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그 결과 DNA 속 메틸기가 여섯 가지 패턴으로 나뉘며, 이에 따라 폐렴구균의 상태가 여섯 가지로 바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각 상태마다 전염성과 위험성은 모두 다르게 나타났다. 또 폐렴구균이 번식하면서 무작위적으로 유전자변이가 일어나 여섯 가지 중에서 하나의 형태를 갖게 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오기오니 교수는 “폐렴구균은 마치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여섯 가지 서로 다른 상태로 변하기 때문에 여섯 가지 병균에 한꺼번에 감염되는 것과 같다”며 “각 변이가 일어나는 과정을 더 구체적으로 밝혀낸다면 폐렴구균 감염을 예방하거나 각 상태에 맞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준 기자 jxabb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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