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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박쥔데, 시끄러워서 살 수가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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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로 주변 지형과 먹이를 탐색하는 박쥐. 그런데 만약 공사 등으로 계속 시끄러운 소음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놀랍게도 일부 박쥐는 소음이 나는 지역을 피해 달아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까지 바꾸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보이시주립대 생명과학과 제시 번클리 교수팀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천연가스 채굴지역을 대상으로 박쥐의 생태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채굴장에서 1년 내내 24시간 작동하며 큰 소음을 만들어내는 가스 압축기에 주목했다. 먼저 압축기가 있어서 소리가 시끄러운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고른 뒤 그 지역에 사는 박쥐의 활동량을 측정해 기록했다. 그 결과 시끄러운 지역에서 일부 종(브라질 큰귀박쥐)의 활동량이 40% 가까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박쥐가 내는 초음파의 주파수대에 따라 활동량에 차이가 나는지도 조사했는데, 주파수가 낮은(35kHz 미만) 박쥐 종의 70%가 활동량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또 채굴장 주변에서 박쥐가 내는 초음파가 달라지는지를 알아봤다. 놀랍게도 브라질 큰귀박쥐는 압축기가 있는 시끄러운 환경에서 소리를 더 오래(0.9밀리초) 냈고, 발사하는 주파수 폭은 약 0.6kHz 정도 줄어들었다. 번클리 박사는 “박쥐가 내는 주파수가 변하면 먹이를 찾는 능력에도 변화가 있었다는 뜻”이라며 “사람이 만든 소음이 박쥐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생태계보전’지 11월 8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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