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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브와 타이탄의 기막힌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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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바다에 파도가 있다면 사막에는 모래언덕(사구)이 있다. 둘은 모두 바람이 만든다. 그래서인지 둘의 모양은 닮았다. ‘네이처’는 새해 첫 표지에 파도를 닮은 특별한 모래언덕의 모습을 담아냈다.

    표지 위아래에 나눠있는 모래언덕은 전혀 다른 장소에서 발견된 풍경이다. 아래의 갈색 사막은 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이고 그 위 검은 사막은 우주에서 발견됐다.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의 한 지점으로, 지난 2008년 12월 21일 미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카시니’가 찍어 보낸 사진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프랑스, 독일 국제공동연구팀은 타이탄에 모래언덕을 만들 만큼 강한 바람이 불었는지를 연구했다. 그동안 카시니에서 측정한 타이탄의 대기 상태와 중력 수치, 퇴적물 밀도 값을 반영해 바람 속력의 역치를 계산한 것으로, 기존 예상치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에는 식물의 잎사귀처럼 보이는 그림이 실렸다. 이 잎사귀의 정체는 사람의 피부를 뚫는 모기의 ‘침’이다. 표지 그림의 주인공은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인 ‘아노펠레스 감비아(Anopheles gambiae)’. 이 모기의 입 부분을 주사전자현미경(SEM)으로 촬영해 색을 입힌 것이다.

    매년 50만 명의 아이들이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는다. 미국, 스위스, 영국, 이란 등 국제연구팀은 이 치명적인 질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아노펠레스 모기 16종의 유전체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아노펠레스 종 모기가 1억 년 동안 진화한 과정이 면밀히 드러났다. 모기의 X염색체에는 유독 새 유전자를 얻은 흔적이 많았으며 가지고 있던 유전자를 잃는 일도 빈번했는데, 이 과정을 통해 말라리아와 관련된 기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는 것이다. 또 사람과 유인원 등 숙주의 범위를 넓혀가는 과정도 확인됐다.

     

     

     

    신선미 기자 vam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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