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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증에도 ‘사랑 호르몬’이 藥

'사랑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이 조현병(정신분열증)과 자폐증의 증세를 고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pixabay 제공

 

 

 

 

옥시토신은 ‘사랑 호르몬’으로 불리는 호르몬으로 남녀간의 사랑은 물론 모성애, 인간관계 등에 관여한다.

국내에서 100명 중 2.64명이 안고 태어나는 자폐증 또한 옥시토신과 관련된 장애다. 정신분열증으로 불리는 조현병 역시 뇌 속 옥시토신의 분비량이 부족하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에모리대 여키스국립영장류연구센터 미라 모디 박사팀은 자폐증이나 조현병을 고치기 위해 뇌에 직접 옥시토신을 주입하는 대신 뇌가 스스로 옥시토신을 분비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신경심리약학지(Neuropsychopharmacology)’ 4일자에 발표했다.


옥시토신 호르몬은 사랑뿐 아니라 대인관계에 관여하는 신경회로가 뇌 속에 형성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때문에 옥시토신 부족으로 나타나는 자폐증과 조현병을 고치기 위해 주사를 통해 뇌 안으로 호르몬을 주입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뇌 척수액과 혈액을 분리하는 혈뇌장벽 때문에 옥시토신이 뇌까지 다다르지 못했다.


연구팀은 직접 옥시토신을 뇌에 도착하게 하는 대신 옥시토신 호르몬이 뇌에서 분비되도록 자극하는 화학물질인 멜라노코르틴으로 해법을 찾았다.


연구팀은 북미 대륙에 주로 서식하는 프레리들쥐에게 멜라노코르틴을 주입했다. 이 들쥐는 짝짓기를 한 암수가 부부가 돼 장기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일부일처제 습성이 있다.


그 결과 멜라노코르틴이 주입된 들쥐는 짝짓기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다른 성별의 들쥐와 마치 부부가 된 것처럼 유대관계를 유지했다. 멜라노코르틴이 옥시토신이 분비되도록 뇌를 자극해 들쥐가 짝짓기 없이도 부부가 된 것처럼 행동한 것이다.


연구팀은 “뇌가 옥시토신을 분비하게 만드는 첫 번째 약물을 발견한 것”이라며 “옥시토신과 관련된 자폐증, 조현병 등을 치료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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