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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관찰해볼까?

우리 주변의 자연을 관찰하는 과학적 방법을 알아봅시다.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도토리 줍기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는 환경에 따라 종류가 다릅니다. 우선, 도토리를 많이 주워 열매의 모양이나 깍정이의 모양, 그리고 촉감 등 다양한 특징들을 찾아보세요. 식물학자 타다 타에코 선생님이 도토리 줍기의 즐거움을 알려 주셨습니다.

 

- 가을에 도토리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요. 어떤 장소에서 어떤 종류의 도토리를 주울 수 있을까요?


달인: 뒷산 덤불에서는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졸참나무와 상수리 나무, 울창한 나무가 우거져 있는 숲에서는 상록의 구실잣밤나무와 가시나무 그리고 마을 공원에서는 잎이 큰 돌참나무의 도토리를 주울 수 있습니다.

 

참나무

도쿄 치요다구의 공원에서8월 하순 발견한 참나무.

덥수룩한 모자가 특징인 도토리는 아직 푸른색을 띄고 있다.

 

- 눈으로 보고 그 차이를 알 수 있을까요?

달인: 상수리나무 열매는 크고 둥글고 통통해, 아이들이 「뚱보 도토리」라고 부르며 재미있어 한답니다. 돌참나무 도토리는 껍질이 두껍고 엉덩이가 굵은 포탄형, 구실잣밤나무의 도토리는 실루엣이 삼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각각 개성이 있습니다. 또한 열매를 감싸고 있는"각두"라고 불리는 깍정이는 잎이 변형된 것으로, 상수리 나무의 깍정이는 텁수룩한 대걸레 머리 같고, 졸참나무와 물참나무는 비늘모양, 가시나무는 고리 모양, 구실잣밤나무는 양복 정장 같이 보입니다. 깍정이와 도토리를 한 세트로, 줄을 지어보면 굉장히 재미있답니다.  

 

밤도 도토리인가요?
달인: 넓은 의미에서는 그렇습니다. 밤 껍질은 각두입니다.  한 개의 껍질에3개의 밤 열매가 들어 있는 경우도 있어 그 모양이 도토리와 다르게 보이지만, 미국의 칭가핀 밤은 하나의 껍질에 하나의 열매가 열리기 때문에 열매모양과 크기에서 도토리와 같은 생김새를 나타냅니다.

 

- 칭가핀 밤을 볼 수 있습니까?
달인: 일본 도쿄의 타마 산림과학단지에서 열매나 껍질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지고 나갈 수는 없어요. 잎은 밤과 상수리나무와 비슷합니다.

 

- 밤처럼 먹을 수 있는 도토리는 그 밖에 없을까요?
달인: 모밀잣밤나무와 돌참나무의 동류는 떫지 않아 그대로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구실잣밤나무는 일본 혼슈 이남 지방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모밀잣나무 열매' 라 불리며 간식으로 종종 먹고 있습니다. 떫은 맛이 없는 모밀잣나무 열매는 과거 중요한 식량이었습니다. 지금도 어르신 중에는 모밀잣밤나무 열매는 어디까지나 모밀잣밤나무 열매이지, 도토리는 아니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  도토리를 먹는 동물도 있네요.
달인: 다람쥐와 붉은 쥐, 어치 등이 도토리를 먹고 있습니다. 이 동물들은 도토리를 다른 위치로 옮겨 땅에 묻어 저장하기 때문에, 도토리는 새로운 곳에서 싹을 틔울 기회가 많아집니다. 서로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요. 하지만 도토리를 먹는 동물들과 대량으로 먹히고 싶지 않은 도토리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는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 어떻게 해서 열매를 많이 먹지 않도록 할까요?
달인: 떫은 맛이 나는 열매 안에는 독성이 있는 탄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붉은 쥐에게 물참나무 도토리를 많이 먹이면 중독되어 죽는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동물들은 조금씩 먹어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 이 외에도 도토리와 관련된 동물이 있을까요?
달인: 곰과 사슴, 멧돼지도 도토리를 먹지만, 이 짐승들은 도토리를 저장하지 않습니다. 또 열매 안에 알을 낳는 벌레도 있습니다. 도토리밤바구미는 덜 익은 도토리에 드릴처럼 긴 입으로 구멍을 뚫은 후, 그 안에 알을 낳고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도토리를 먹으며 자랍니다. 도토리를 살펴보았을 때 모자에 작고 검은 점이 있다면 그것은 산란관을 삽입 한 흔적입니다. 도토리거위벌레도 도토리에 알을 낳습니다.

 

도토리 거위벌레

도토리거위벌레에게 가지마다 잘린 참나무도토리

 

-  재미있는 이름이네요.
달인: 도토리거위벌레는 그 이름처럼 알을 낳은 후에 그 지점마다 도토리를 싹둑 잘라냅니다. 땅에 떨어져있는 덜 익은 푸른 도토리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도토리거위벌레의 소행입니다. 발견하면 잘 관찰해 보세요.

 

- 알을 볼 수 있습니까?
달인: 열매를 반으로 쪼갠 뒤 곤충확대경으로 살펴보면, 알 하나가 진주처럼 빛납니다. 반으로 나눌 때는 어른에게 부탁합시다.

 

- 직접 눈으로 확인 해 보는 것이 중요하군요.
달인: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살펴보고, 무엇일까 궁금하다면 자주 들여다 봅시다. 자연에서 과학이 발생하고 과학을 즐기는 마음이 길러진다고 생각합니다.

 졸참나무 도토리

 

  바닥에 떨어진 졸참나무 도토리. 쪼개어 보면 껍질 안쪽에 도토리거위벌레 알이 들어있다.

 

도토리

 

도토리

 

[달인]

타다 타에코
타다 타에코(
多田多恵子)
국제기독교 대학, 릿쿄대학 시간강사. 식물학자. 저서로는 「씨앗들의 지혜」(NHK 출판), 「친근한 열매 · 식물종도감& 채집 가이드」(실업지일본사) 등 다수.

 

 

© Science Window
- 발행인: 일본독립행정법인과학기술진흥기구
- 출처: Science Window / 2015가을호(10~12)
- 사진: 카메이 히로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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